대한민국 최고 투자자 주식 농부의 주식 투자 절대 원칙
“나의 30년 투자 정수를 이 한 권에 담았다”
주식 농부의 투자 10계명
- 투자자의 시선을 가져라
- 부화뇌동하지 마라
- 이는 범위에서 투자하라
- 투자의 대상은 기업이다
- 주주는 기업의 주인이다
- 투자한 기업과 동행하며 소통하라
- 기업의 성장 주가에 투자하라
- 주식 투자는 농사다
- 투자 기회는 항상 있다
- 올바른 마음으로 크게 생각하라
01 투자자의 시선을 가져라
중산층.서민이 부자 되는 가장 좋은 방법, 주식 투자
서른 정도의 나이에, 자산은 없고, 월급만 보아서 부를 일구는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은?
- 직장에서 성공하는 것
- 과감히 창업하는 방법
- 벌어 들인 연봉을 투자로 불리는 방법 : 부동산, 주식, 코인 투자 등
4차 산업 혁명이 만들어 갈 고용 없는 성장은 가계의 소득을 더욱 정체 시킨다
투자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라
투자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본다는 것은 바로, 누가 세상을 움직이며 사회적 부를 가져 가는 지를 간파하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25년 이상 매년 배당을 높인 기업의 주식을 배당 귀족주(dividend aristocrats)라 부르는데, 이는 매우 영광스러운 훈장이다. 미국 S&P 500 기업 중 배당 귀족주는 60개가 넘는다. 코카콜라, 존슨앤드존슨, P&G, 3M 등 50년 넘게 배당을 높은 기업도 10개 이상이다.
미래 가치가 더 중요해진 시대다. 특히 앞으로는 팬덤 시대로 고객들이 기업의 생명을 좌지우지한다. 기업의 윤리 경영이 중요해지는 이유가 여기 있다.
사람들이 열광할 만한 힘과 저력을 가진 기업, 공유와 협업의 열린 마인드로 변신하는 기업을 찾아낸다면, 그들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투자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는 어떤 측량 도구로도 측정할 수 없다.
인간이 만들어 낸 최고의 공유 시스템, 주식회사 제도와 증권 시장
주식의 본질을 알면 어디에 투자 해야 하는 지 보인다
나는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과 ‘프런티어 정신(frontier spirit)’이야말로 투자자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이라고 생각한다. 기업가 정신은 기업을 경영하는 데 필요한 기질, 정신, 열정, 능력, 지식, 가치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나는 기업을 수치만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내 회사라는 생각으로, 경영자가 되어 입체적으로 바라 보고자 한다. 프런티어 정신은 다른 말로 하면 도전 정신이다. 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상상력과 도전 정신이 없으면 세상은 발전하지 못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때로 가진 것을 지키는 보수적인 투자만이 아니라 도전적인 투자도 시도한다. 주가가 조금 고평가되어 있어도 미래 가치를 믿고 과감히 투자할 때도 있다.
SK텔레콤에 투자하고 있기에 통신사는 그곳만 쓰고, 현대차에 투자하기에 외제차는 타지 않고 에쿠스를 즐겨타왔다. 케어젠이라는 합성 펩타이드에 기반한 토탈 헬스케어 회사에 투자하고 있기에, 그 회사가 생산하는 샴푸와 컨디셔너, 두피 관리 제품을 주로 사용한다. TV를 시청할 때에도 내가 투자한 한국경제TV 를 보고, 자전거를 탈 때에도 삼천리 자전거 제품만 애용한다. 여행을 할 때에도 참좋은여행을 이용하고 식품이나 제과도 내가 투자한 회사 제품을 구매해 사용한다.
사용하는 것만이 아니다. 주변에 널리 소개하고 수시로 제품을 사서 선물하고, 제비가 볍씨 물어다 주듯 고객을 물어다 준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이렇게 그들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고 주변에 선물하며 인심을 얻는 모든 돈은 내가 그 회사에 투자한 결과 얻어진 수익에서 나온 것이다. 투자하지 않았다면 비용으로 여기며 아까워했을 테지만, 투자하고 나니 기꺼이 사용하고 알리고 싶고 자랑스러워진다. 이것이 주인 정신과 기업가 정신에 입각한 투자자의 기본 마인드다.
내가 투자할 기업을 고르는 기준
이렇듯 자기가 익숙하고 잘 아는 영역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구가하는 기업을 찾으면 된다. 많은 사람들이 진가를 모를수록 더 좋다. 배당을 주며 성실히 성장하는 회사라면 반드시 주가도 그에 부응해 올라가게 마련이다. 진득하게 관찰하고 동행하면서 성장 주기에 투자하면 된다. 그 과정을 몇 번이고 반복하면, 주식 투자가 결코 어려울 리 없다.
주식 투자는 노력한 만큼 얻는 사업이다
주식 투자가 쉽다고는 했지만, 큰 노력이 없어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심지어 노력 없이 버는 쪽이 더 달콤하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는데 매우 곤란한 발상이다. 돈은 얼마나 버는가 보다 어떻게 버는가가 더 중요하다. 가치 있게 벌고 가치 있게 쓰다면, 그 돈은 사회 곳곳에서 역할을 다하면서 모두가 발전하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요행과 운으로 번 돈을 의미 없는 곳에 펑펑 쓴다면, 성실하게 일하는 이들에게 상대적 박탈감만 선사하고 돈의 가치를 떨어 뜨리는 악순환으로 작동한다.
남들보다 2배 더 벌고 싶으면 2배 더 노력해야 하고, 10배 더 벌고 싶으면 10배 더 노력해야 한다. 열심히 노력하면 벌지 못할 리 없다.
나는 사람들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생각이 튀는 방향으로 마음껏 탐구하고 수집하고 연구한다.
하지만 아는 이렇게 살아가는 내가 좋고 만족스럽다.
내게 투자 수익은 절대 불로소득이 아니며, 치열한 노동의 결과물이다. 또한 내게 주식 투자는 삶의 원동력이며 나를 매일 성장하게 해주는 스승이자 보람과 행복을 안겨주는 성취의 장이다.
자신이 직접 공부하고 발로 뛰면서 10년 정도 열심히 투자했다면, 그 기간 동안 돈도 벌면서 자기만의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셈이다. 그러니 주식 투자를 권하지 않을 이유가 있겠는가.
02 부화뇌동하지 마라
가치에 대한 기준은 내가 세우는 것이다
주식 시장은 여러 자산 시장 중에서도 가격 평가 기준이 비교적 과학적으로 정립되어 있다. 그러나 다수의 투자자들이 서로 다른 가치 기준을 가지고 거래하다 보니 가격 변동성이 심할 수밖에 없다.
PER(Price Earning Ratio, 주가수익비율) : 현재의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수치. 쉽게 말하면 투자한 자산을 몇 년 안에 회수할 수 있느냐 하는 지표. 낮을 수록 저평가되어 있다는 의미이고, 높을 수록 고평가 되어 있다는 뜻. 일반적으로 10보다 높으면 고평가되어 있다고 보지만 업종이나 산업에 따라 기준은 달라진다.
PBR(Price Book-value Ratio, 주기순자산비율) : 주가를 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비율. 회사가 청산할 때 주주들이 가져갈 몫을 의미. 가령 PBR 이 1이라면 회사가 가진 순자산과 주주들이 가져갈 몫이 같고, PBR이 낮으면 낮을 수록 투자할 유인이 더 생기게 되는 이유다.
내가 기업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기 전에 최소한 3~4년 동안 공부하고 지켜보기를 권하는 이유다. 우선 지난 10년간 걸어온 역사를 세밀하게 추적해봐야 한다. 자산 가치, 수익 가치, 배당, 경영자, 직원, 기업 문화, 업종 전망 등도 두루 살펴야 한다. 이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이 바탕 위에 ‘나만의 가치 기준’이 생겨나야 한다.
모든 결정이 그렇듯, 최후의 순간에는 주관적 판단이 개입된다. 가치 판단은 어디까지나 내가 내려는 것이다. 정보를 찾고 공부하는 것은 그 판단에 확신을 더하기 위한 수단이다. 똑같은 정보도 어떤 사람은 의미 없이 넘겨 버리고, 어떤 사람은 거기서 미래 전망을 발견한다.
기업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통찰력이 필요하다. 통찰력이란 그간 살아온 경험, 지식, 사고 방식, 성향과 세상을 바라 보는 태도나 관점과 관련이 있다. 통찰력은 경험과 지식이 총체적으로 융합되어 비로소 발현되기 때문이다. 사업가의 관점으로 매일 공부하고 고민하며 행동하다 보면, 어느 순간 파편처럼 흩어져 있던 정보들이 하나로 결합되어 통찰이 생겨난다.
당신이 지금 쥐고 있는 돈은 정말 열심히 일해서 번 소중한 자금이다. 그것을 불확실한 기업에 투자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주식 투자는 미래를 보고 하는 것이니 어떤 선택도 100퍼센트 확실하다고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당신 스스로 90퍼센트 정도까지는 확신할 수 있어야 한다. 나머지 10퍼센트는 투자를 한 뒤 그 기업과 동행하고 소통하면서 꾸준히 관찰하고 분석해야 하는 합리적 의심의 영역이다. 그렇게 조금씩 잃지 않는 투자를 지속해 간다면 반드시 좋은 성과로 이어질 것이다.
내 것이 아닌 것에 욕심내지 말고 주어진 수익에 감사하라
나는 주식을 매수하기 전에 해당 기업에 대한 가치 평가를 충분히 거친다. 살 때부터 적정 목표 주가와 기대 수익도 미리 산출한다.
애초에 기대한 수익에 도달해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내가 팔고 난 다음에 더 오르는 것은 내 몫이 아니다. 얻은 수익으로 또 다른 좋은 기업에 투자하면 된다.
기업은 살아 있는 생물과 같아서 변화하는 환경에 따라 진화하지 못하면 퇴화되고 만다. 그러므로 나는 사두고 무작정 묵혀 두는 ‘장기투자’를 권하지 않는다. 동행하는 동안 내가 설정한 가치까지 주가가 올라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내가 설정한 판단 기준과 원칙에서 벗어난 수익은 나의 것이 아니다. 내가 아직 공부하지 않은 기업의 주가가 올라가는 것도 나의 몫이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쓸데없이 감정을 소모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는 그 다음 번 투자에도 분명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어 있다.
움직이는 것은 주가가 아니라 사람 마음이다
주가의 흔들림에 따라 마음이 덩달아 흔들리는 이유는 기업에 투자하지 않고 주식을 사고 파는 행위에만 관심을 두기 때문이다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는 유일한 방법은 내가 투자한 기업을 더욱 잘 아는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조언하듯이, 나 역시 절대 빚을 내서 투자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주식이 리스크를 동반하는 위험 자산이라서가 아니다. 주식 투자는 상당한 변동성을 동반하기 때문에 심리적 요인이 매우 중요하다. 여유 자금이 아닌 차입금에나 당장 써야 할 목독이나 생활 자금으로 투자했을 때는 심리적 균형감을 유지하기 힘들다.
사자의 심장을 가진 라이언 투자자가 되라
위기를 통해 체득한 또 한 가지 진실은 ‘위기는 반드시 극복되며, 위기야말로 오히려 기회’라는 점이다.
나는 담대하게 투자해 위기를 이겨 내고 성공한 이들을 ‘라이언 투자자’로 명명한다. 자신 규모가 크든 작든 상관없다. 개인 투자자라는 약점을 강점으로, 인간 본연의 나약함을 강인함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모든 투자자들을 일컬어 개미라는 이름대신 ‘라이언’이라고 불러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개미’에서 벗어나 용맹한 ‘라이언 투자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길 희망한다.
거시 경제로 인한 위기는 주식 투자를 하는 농부에겐 예기치 않은 천재지변과 같다. 태풍이 온다고 농부가 농사를 작파하겠는가. 농부가 할 일은 자기 논밭을 버려두고 짐을 싸서 도망가는 게 아니다. 오히려 위기가 지나면 더 강하게 살아 남을 기업을 더 강하게 보유한 채로, 그 상황을 헤쳐 나가야 한다.
위기의 끝은 기회다
세상이 흔들리면 언제나 기회가 얼려고, 그 기회는 담대한 자들에게만 성과를 안겨준다.
투자의 귀재 벤저민 그레이엄은 “진정한 투자자라면 위기를 쌍 수 들고 환영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대외적인 요인, 즉 경기나 자연 재해, 국가 정책 등으로 인해 주가가 50퍼센트 급락한다. 해당 기업의 펀더멘탈을 잘 알고 지켜보고 있던 투자자 입장에서 이는 ’50퍼센트 할인 판매’나 ‘폭탄 세일’이나 다름 없다.
강한 폭풍이 불어 닥치면 업계는 호된 구조 조정을 거치게 된다. 그 결과 강한 1,2등만이 살아 남는다. 그러나 침체의 깊은 골을 지나는 동안, 기업들의 진짜 실력이 드러난다. 공급 과잉으로 인한 가격 하락으로 불황이 이어지면, 자연스레 구조 조정이 이루어지고 강하지 못한 기업은 도태된다. 이렇듯 위기의 골짜기를 건넌 우량 기업은 이전보다 더 강한 체질를 갖게 되고, 경쟁에서 이김으로써 독점적 지위를 구가하게 된다.
03 아는 범위에서 투자하라
경기나 시장을 예측하려 애쓰지 말고 기업에만 집중하라
시장의 흐름에 일희일비하며 예측하려 하지 말고, 나를 대신해 시장을 이겨줄 기업을 찾는 데 집중하는 편이 더 효율적이다.
투자자가 진짜 해야 할 일은 돈을 잘 벌어줄 믿을 만한 기업을 찾는 것이다.
투자하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질문
투자할 기업을 선정할 때 해야 할 핵심 질문 몇 가지를 짚어보면서, 기업 공부에서 주안점으로 삼아야 할 것에 대해 살펴보자.
첫 3가지 질문은 기업의 기초 체력과 관련이 있다.
- 질문 1 기업이 속한 산업의 향후 전망은 어떠한가?
- 업종 자체가 사양길에 접어들고 있다면 투자하기 좋은 기업이라고 할 수 없다
- 5년 정도 전망이라면 너무 짧지도 않고 예측이 불가능할 만큼 너무 길지도 않아 적당하다
- 대체로 애널리스트들의 산업 리포트를 신뢰하는 편인데, 종목 리포트와 달리 업황을 비교적 객관적으로 서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특정 업종의 리포트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대다수 애널리스트들이 해당 업종의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는 의미
- 업종 관련 뉴스도 빼놓지 말고 섭렵해야 한다. 그러나 모든 데이터에는 의도가 있다. 침체되거나 전망이 좋지 않은 산업이나 종목도 장밋빚으로 포장된다. 그러므로 주장 너머의 숫자와 정확한 백 데이터를 바탕으로 판단
- 절문 2 비즈니스 모델이 명확한가?
- 비즈니스 모델이 단순하고 명료해야 한다. 누구에게든 그 기업이 돈 버는 법을 한 문장 이내로 간단히 설명할 수 있으면 좋다.
-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업종 내 1등 기업이라고 해서 무조건 투자 대상으로 합격점을 주어선 안 된다. 무엇을 무기로 1등이 될 수 있었는 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기술력일 수도 있고 영업력, 브랜드 인지도일 수도 있다. 1등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 지도 분석해야 한다.
- 질문 3 재무 구조가 안정적이고 심플한다?
- 네이버 검색만해서 기업의 3년 치 재무 현황, 배당 수익률, PER(주가수익비율), EPS(주당순이익), BPS(주당순자산가치) 등이 보기 좋게 정리되어 나온다
- 회사의 재무 구조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 시스템(dart.fss.or.kr)에 공시되어 있는 사업보고서를 탐독해야 한다. 나는 10년 치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는 반드시 파악한다. 기업이 살아온 이력과 향후 행보를 보여주기에 필수적으로 읽어봐야 한다.
다으의 3가지 질문은 기업의 본성이나 성향과 관련이 있는 질문들이다
- 질문 4 적정한 수준의 배당을 해왔는가?
- 나는 배당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기업에 투자하고 성과를 나눈다는 개념에서 가중 중요한 바로미터는 바로 배당이다
- 배당을 줄 수 있다는 것은 기업이 꾸준히 이익을 냈다는 긍정적 신호다. 또한 앞으로도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 무엇보다 배당을 성실히, 매년 소폭이라도 높인다는 것은 주주를 대하는 기업의 태도와 관련이 있다.
- 질문 5 공시를 성실하게 하는가?
- 갑자기 어느 종목이 상한가를 친다. 투자자들은 갑자기 그 회사에 무슨 일이 있나 싶어서 내용을 확인한다. 그런데 상승할 아무런 이슈가 없다. 소위 재료가 없는 상승이다. 그 후에 대뜸 주가급당 사유없음 이라는 공시가 뜬다. 작전 세력의 농간
- 주가 부양을 위한 허위 공시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주가가 한참 오르고 난 뒤, ‘죄송합나다. 계약이 무산됐습니다’ 하는 공시가 나온다. 대개 대주주와 관련자들이 주가를 올려 부당 이익을 취하기 위한 수단으로 공시를 활용. 최악 중의 최악
- 질문 6 경영자가 누구인가?
- 누가 경영하느냐에 따라 다 죽어가던 기업이 살아나기도 하고, 잘 나가던 기업이 고꾸라지기도 한다.
- 경영자를 파악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인터뷰 기사나 유튜브에 올라온 인터뷰 영상 등을 보는 것이다.
- 물론 기사의 경우 대개 광고의 일환이므로 곧이 곧대로 해석해선 안된다. 칭찬 일색의 기사 이면에 담긴 숨은 키워드를 찾아내야 한다. 통찰력이 발휘돼야 할 대목이다. 특히 그 사람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가 무엇인지 보면, 캐릭터를 파악할 수 있다.
- 마지막 질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되어 있는가
- 이렇듯 위 6가지 질문에 대한 해답이 긍정적으로 나왔다고 하더라도 모두가 훌륭한 투자 대상인 것은 아니다.
- 좋은 기업의 지분을 사되, 나에게 유리한 가격에 사야 한다. 주식 투자는 어디까지나 돈을 벌기 위한 투자활동이다.
내가 종목 추천을 꺼리는 이유
대개 종목 추천을 원하는 이들은 몇 달 사이 급등할 기업을 찾아 달라는 의미다. 내가 투자한 기업들 중에는 그런 회사가 없기 때문에 막상 추천을 해주어도 뒷말이 나온다.
많은 이들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핫한 주식의 유혹에 빠진다. 주식 투자의 본질이 ‘매매’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물론 투자에 있어 옳고 그름은 없다. 모두가 돈을 벌기 위한 활동이다. 단타 매매, 차트 매매, 스캘핑 매매, 모두 개인의 선택이다. 어느 쪽이 더 우위에 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불확실하고 단편적인 정보에 기초한 투자법과 상대적으로 정교하고 안정된 투자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투자할 기업을 깊이 공부하면, 그 기업의 경영자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속속들이 알게 된다. 직원이라면 월급쟁이의 시선에서 벗어나서, ‘투자자의 시선’으로 자기 회사를 돌아볼 기회가 되어 준다.
모르고 투자한 것은 반드시 보복한다
그러나 한 전쯤 주식 투자로 실패해보는 경험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지 않던가. 젊었을 때 실패하면 얼마든지 회복할 수 있다. 실패로부터 확실히 배우고 나면, 원칙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더 커진다.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해보고 실패하는 게 백번 낫다. 자기 몸으로 철저히 깨달으면 된다.
제대로 된 가치 평가 방법과 투자 원칙을 배우고 싶은 마음이 생겨난다면 실패는 얼마든지 경험할 가치가 있다.
모든 것을 다 취하려 애쓰지 마라, 3개면 충분하다
흔히 증시 격언으로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라는 말이 있다. 분산 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는 포트폴리오 이론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투자금이 1억 원 정도라면 2~3개, 2000만 ~ 3000만원이라면 1~2개 바구니면 적당하다고 본다. 그래야 수익률이 분산되지 않고 집중력도 유지할 수 있다. 길제 투자하면서 경영자 마인드를 가지고 자신이 투자한 기업과 소통하고 동행할 수 있다. 그러면서 예비로 3~4개 기업을 공부하면 좋다.
나는 주가가 어느 정도 유지되면서 배당을 많이 주는 회사에 많이 투자해 두는 편이다. 그런 회사는 ‘채권형 기업’ 이다. 주가가 거의 움직이지 않지만 배동 수익률이 4~5퍼센트 이상 되기 때문에 은행 이자보다 수익이 높고 안정적인다.
평생 동행할 기업을 찾으면 부와 편안함에 이른다.
주식 투자는 ‘동업’의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 평생 동업할 3~4개의 기업을 찾으려면, 그만큼 신중하고 기준이 명확해야 한다.
투자를 하기 전에 회사 연구소를 포함해 여러 번 방문을 해보았다. 특히 화장실이나 휴게실을 유심히 관찰해봤다. 잘 되는 기업은 그런 곳이 잘 정돈돼 있고 청소 상태가 좋다. 청소하는 분이나 경비를 서시는 분들의 표정도 밝다. 직원 식당도 빼놓지 않는다. 직원을 홀대하는 기업은 장기적으로 보아 그 결과가 별로 좋지 못하다. 밥을 먹는 직원들의 얼굴 표정만 봐도 회사의 미래가 보인다.
그래서 주식 투자는 어쩌면 ‘좋은 기업을 안 파는 기술’인지도 모른다. 물론 성장하는 좋은 기업이라는 전제하에서 그렇다. 동업하는 기업의 실력을 인정하면 미래 가치를 믿고 기다릴 수 있다. 그것이야말로 행복한 투자다.
04 투자의 대상은 기업이다
세계 최고의 부자들, 부를 창조하는 주인공은 누구인가?
세계를 호령하는 최고의 부자들은 거의 대부분 기업가들이다. 세계 최고의 부자들은 모두 기업의 창업자와 경영자들이다. 이들의 재산은 대부분 현금이 아니다. 기업의 지준이다. 그래서 주가의 등락에 따라 하루 사이에 몇조의 자산이 불어났느니 증발했느니 하는 기사가 나오는 것이다.
가계 소득은 거의 그대로인데, 삼성 전자 같은 1등 기업은 꾸준히 성장한다. 오로지 기업만이 많은 돈을 벌고 그들에게 세계의 부가 집중된다. 부가 집중된 곳에서 새로운 시장에 대한 투자 기회가 나오고, 그렇게 투자한 곳에서 또 이익이 생겨난다. 그러니 점점 더 부자가 되는 이들과 동행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 아니겠는가?
가장 확실한 투자 대상은 기업뿐이다
1997년 이후 한국 경제의 체질이 완전히 달라졌다. 그 이전까지 우리에게도 종신고용이라는 개념이 존재했다. 중산층이 두터워지고 있었고 영세 자영업으로도 온 가족이 충분히 먹고 살 수 있었다. 가계 경제가 충분히 성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1975년부터 1997년 사이, 기업과 가계의 소득 증가율은 각각 8.2퍼센트와 8.1퍼센트로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런데 IMF 이후 양상은 매우 달라진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 기업 소득 중가율은 16.5퍼센트에 달한다. 반면 가계 소득 증가율은 2.3퍼센트로 완전히 주저앉았다. 가계 소득 중가가 물가 인상률도 따라 잡지 못하는 형편이다. 한마디로 말해 기업은 점점 부자가 되고 가계는 점점 가난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비율 역전 현상은 OECD 국가 다수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기업의 시대’에 살아가는 현살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월급만으로도 강남에 아파트를 사고 부자로 살 수 있는 고액 연봉자인가? 부모로부터 상속만 받아도 충분할 만큼 집안이 부자인가? 사업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기막힌 아이디어와 자본이 있는가? 어느 것 하나라도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다면 주식 투자를 하지 않아도 괜찮다. 유행어처럼 어치피 이번 생은 망했(이생망)으니 포기한다고 하면 말릴 도리가 없다.
주식 투자는 돈 잘 버는 기업의 주인이 되어 성과를 공유하는 행위다. 국가를 구성하는 3가지 주체, 즉 가계, 기업, 국가 중 유일하게 고성장하는 섹터인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그들이 벌어들인 미래 가치를 가계의 소득으로 확보하는 것이다.
기업이 우리 국민을 상대로 영업하고 물건을 팔아 벌어들인 돈을 외국인들이 다 가져가고 있다. 만약 정말로 우리 나라 주식 시장이 투자자가 손해를 보는 구조라면, 그들이 이렇듯 지속적으로 투자할 리 만무하지 않은가
주식 투자는 최고의 경영 수업이다
‘객’이 아니라 ‘주인’으로 사는 인생
자신의 일상을 가만히 관찰해보라는 말을 자주 한다. 삼성 휴대전화의 알람에 맞춰 일어나서 CJ제일제당이 만든 간편식을 먹고 현대차를 몰고 회사로 출근한다. 더존비즈온이 만든 사내 인트라넷을 이용해 업무를 보고 직원들끼리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로 점심 먹을 식당을 고르고 비용을 나눠낸다. SK텔레콤에서 날아온 휴대전화 요금 청구서를 받아들곤 ‘왜 이렇게 비싼 거야?’ 하고 불평을 늘어놓지만, 다음 달에도 어김없이 당신은 돈을 지불할 것이다.
당신의 모든 일상에 기업이 있다. 그러고 그들은 당신의 지갑에서 돈을 빼간다. 그렇게 당신이 매일, 매월, 매년 지불하는 돈을 합법적으로 다시 가져올 방법이 있는데 왜 그렇게 하지 않는가? 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은 평생 월급만 받는 ‘종업원’으로 살아가는 것과 같다
천석꾼 사냥꾼은 없지만 만석꾼 농부는 있는 이유
주식 투자를 제로섬 게임, 사고 파는 매매 게임으로 보는 이들은 사냥꾼과 같다. 각종 데이터와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매일 매일 사냥터로 향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끝나고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가 온다
불투명한 지배 구조는 기업 투자를 저해하는 고질적인 요인으로 작동해왔다. 이제껏 우리나라 기업들은 경제가 고도로 성장하는 환경 속에서 압축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지배 주주 중심의 경영을 해왔다. 그러나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 환경, 사회, 지배구조) 투자 문화 하에서 이러한 행태는 결격 사유로 작용한다. 국민연금을 위시로 한 기관 투자자들의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 즉 주주들의 이익과 공익을 위한 적극적 의결권 행사 문화가 일반화되고 행동중의 헤지펀드들도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주주 자본주의에 입각한 기업 감시가 활발해 지고 있다.
배당 성향이 낮은 것도 주식 투자 문화를 저해하는 요소 중 하나로 꼽혔다. 배당 문화가 정착되면 여러 면에서 주식 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 배당수익률이 평균 4~5퍼센트만 나온다면 뭐 하러 부동산 투자에 올인하겠는가. 대체로 상가나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은 4퍼센터를 넘기 힘들다. 부동산에는 많은 자본이 투입되고 감가 상각이 있어나며 끊임없는 관리 업무도 발생한다. 결국 중산층이 배당금으로 임대수익률 이상의 정기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면, 저절로 자산의 대이동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많은 이들이 주식 투자를 하면서 눈에 불을 켜고 좋은 기업을 찾아 나선다면, 편법과 사익 편취에 몰두하는 내실 없는 쭉정이 같은 기업은 저절로 걸러질 것이다. 중산층들이 투자를 쉽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국가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지정책이다.
05 주주는 기업의 주인이다
당신에겐 꼭 참석하고 싶은 주주종회가 있는가?
잘되는 회사는 주주들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한다. 문제를 솔직히 말하고 개선 방향을 모색한다. 반면 안되는 회사는 감추고 피하려 애쓴다. 주주들의 참석을 막고 최대한 빨리 종결하려 애쓴다.
그러나 제안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제안조차 하지 않는다면 회사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 작고 무모한 시도라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
어려울 때, 힘에 부칠 때, 기업을 응원하는 것이 주식 투자다
휴대용 부탄(정식명칭은 뷰테인이다) 캔 제조사인 (주)태양과 대륙제관이다. 우리 가정에서는 누구나 부탄 가스를 사용한다. 나는 7~8년 전 가족들과 유럽 여행을 갔다가 이들의 제품을 발견했다. 발견했다고 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독일 체크, 스페인 가는 곳마다 부탄캔 연료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모두 국산 제품이었다. 새로운 시야로 이 분야를 보게 됐고 이전에는 눈에 띄지 않던 것이 포착되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동행해온 참좋은여행 역시 어려울 때마다 투자를 늘려온 기업이다. 참좋은여행은 대리점 영업을 하는 다른 여행사들과 달리 직판 상품만을 판매한다. 대리점 수수료로 나가는 9퍼센터 가량의 커미션을 절감해 좋은 여행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참좋은여행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참좋은마켓 런칭, 코로나 끝나면 신혼여행 가고 해외 여행 가자는 ‘희망을 예약하세요’ 프로그램 등을 연일 선보이며, 단 한 명의 구조조정도 없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있다.
회사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어려울 때 투자할 수 있다.
이런 기업에는 절대 투자하지 마라
주식 투자 5단계, 오래 잘 버는 투자법은 따로 있다.
주식 투자에도 단계가 있다. 물론 여기서 단계란 수준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단계가 올라갈 수록 경지가 올라간다는 의미도 아니다.
- 주식 투자의 가장 낮은 단계(1단계)는 ‘정보 매매’다
- 그보다 조금 나은 단계(2단계)는 ‘차트 분석’이다
- 기술적인 매매에 치중하는 투자 방법이다
- 다음 3단계는 ‘정량적 분석’에 근거한 투자다
- 이는 가치 투자의 가장 기초적인 단계로 할 수 있다.
- 다음 4단계는 ‘트렌드 분석’을 통해 미래 유망 분야를 발굴하는 투자 방법론이다
- 세상의 흐름, 기술의 발전 추이, 미래에 부상할 산업과 업종 등을 파악함으로써 장차 유망한 기업을 골라내는 방법이다.
- 거대한 흐름 속에서 유망한 기업을 찾는다는 면에서, 투자자가 취해야 할 중요한 관점 중 하나다.
- 다음 5단계는 ‘사업가적 마인드’에 입각해 하는 투자다
- 즉 내가 사업가라면 어떻게 경영할 지, 그 결과 어떤 성과를 만들어 낼 지 분석하면서 공부해 나간다
- 내가 그 기업을 인수해 경영한다는 관점을 가지면, 기업이 가진 장점이 단점으로 바뀌기도 하고 치명적인 단점이 성장의 단초로 보이기도 한다
태평양을 건너는 항공모함 같은 기업에 올라타라
미래의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 지 알 수 없을 때는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 그들의 시야로 세상을 조망해야 한다.
업종 1등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그 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에 소비자가 몰린다는 의미다. 이때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어디가 1등이고 2등이냐 하는 순위 자체가 아니다. 1등 기업을 만들어낸 핵심 요인이 무엇이었는지를 명확히 짚어내는 것이다. 그리고 시장이 변화하고 시대가 변천함에 따라서 핵심 요인이 여전히 유효한 지 끊임없이 체크해야 한다.
기업은 집단 지성을 통해 쉼 없이 성장하고 발전한다
업계를 평정하며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을 찾아내 긴 시간에 걸쳐 투자하면 반드시 성공한다
증시로 자금이 유입될 때 플랫폼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증권회사다. 2011년 자본시장법이 통과되면서 우리나라 증권회사도 금융투자회사로 그 개념이 바뀌기 시작했다. 나는 2014년 무렵부터 몇몇 증권회사를 투자할 만한 유력 기업으로 꼽은 바 있다. 합병으로 증권업계 1위로 부상한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 물망에 올랐다. …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으며 배당 수익률도 높은 편이다. 앞으로 2~3년 동안 꾸준히 증시로 자금이 유입되고, 우리 국민의 금융자산 비율이 점차 높아진다면 이들 기업의 성장 잠재력은 앞으로도 충분하다. 또한 본연의 투자 업무에 집중하면 또 다른 성장 기회가 있다고 본다.
기호식품인 담배와 인삼을 수출하는 KT&G도 고질적인 저평가 굴레에서 벗어나 세계로 확대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는 기업 중 하나라고 본다.
06 투자한 기업과 동행하며 소통하라
동행할 기업을 고르는 안목
주가가 오른다는 것은 기업 가치가 오른 결과다. 어느 것이 먼저냐 나중이냐의 차이는 있다. 그러나 그 둘은 결국 수렴하게 되어 있다. 어떤 종목을 고를 것인가? 물론 나는 이 표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어떤 기업에 투자할 것인가? 이렇게 바꿔 말하는 것이 좋다. 미래에 크게 성장할 수 있는데, 현재는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기업을 고르면 된다. 기업과 동행하며 소통하다 보면, 좋은 기업인데 여러 이유로 주가가 저평가되는 시기가 있다.
기업 가치가 높아지고 미래에 크게 성장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장사를 더 잘해서 더 많은 고객의 선택을 받으면 된다. 매출이 늘고 이익도 늘고, 그로 인해 현금 흐름이 좋아진다. 결국 장사를 잘해서 돈을 벌어야 가치가 높아지고 주가도 올라간다.
그렇다면 장사를 잘하는 기업은 어떻게 찾을까? 이 역시 단순하다.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고, 앞으로도 많이 사용할 제품, 서비스를 만드는 곳을 찾으면 된다. 이왕이면 마진이 좋아야 한다(이익률). 그러려면 경쟁사보다 더 좋은 제품,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포괄해서 ‘비즈니스 모델’ 이라고 한다.
독보적인 제품, 서비스를 만들고, 대체 불가능한(독점의)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 이것이 동행할 가치가 있는 기업의 요건이다.
투자하여 동행할 기업을 고르는 기준
- 경쟁력 있는 1등 기업
-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
- 건강한 재무 구조와 좋은 지배 구조를 가진 기업
- 열린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
-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는 기업
시장이 큰데 경쟁자가 적다면 금상첨화다.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B2C 기업이 아니라 해도 핵심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면 차질 없이 성장할 수 있다. 반도체 노광 장비를 공급하는 네덜란드의 ASML이나 그래픽 카드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갖고 있는 엔비디아 같은 기업은 제품을 사주는 쪽이 오히려 고개를 숙이고 읍소해야 하는 지위에 있다.
‘시장 지배력이 있으면서 이익이 꾸준하고 배당을 주는 회사’를 최우선 투자 대상으로 꼽는다.
아무리 좋은 기업도 내가 직접 투자를 하지 않으면 나와 관계가 없는 회사가 되고 만다. 그러니 관심이 가는 기업이 있다면 10주 정도라도 사놓고 공부를 시작하기 바란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는데, 애정을 가진 만큼 많이 알 수 있다. 2~3년 정도 충분히 공부한 다음 지켜보면서 저점을 포착해 서서히 매수한다.
과도하게 치장한 기업을 조심하라
‘각자의 영역에서 없으면 불편한’ 기업에 주목해 왔다. 외연이 화려하진 않지만 우리 삶이 지속되는 한, 이들 기업은 자기 분야에서 꾸준히 이익을 내기 때문이다.
위기마다 계단식으로 늘어나는 부의 법칙
물론 몇 번의 경험을 통해서 개인 투자자들 역시 ‘위기가 곧 기회’라는 큰 교훈을 얻었다. 위기를 피하기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극단적 공포 속에서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전대 미문의 주식 투자 열풍이 일어날 수 있었다. 기업과 미래에만 집중하면 일시적 등락은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 것이다.
워런 버핏도 전화통 붙들고 산다
기업은 저마다 성장의 단계가 있다. 창업자가 열심히 키워온 회사는 내실이 있고 튼튼하다. 하지만 한 단계 도약하려면 그 너머의 무언가가 필요하다. 돈을 잘 벌고 이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명성을 쌓아야 하는 시기도 있다. 자신이 투자한 기업에 대해 잘 알면, 이렇듯 그 기업이 나아갈 방향을 두고 경영자와 토론할 만큼 눈높이를 키울 수 있다. 그렇게 소통하는 동안 서로 성장하고 자극이 되어 준다.
투자한 기업을 관찰하며 공부하는 투자 습관
주식 투자는 미래를 위한 최고의 준비이므로 반드시 해야 한다고 권하면 흔히 돌아오는 대답이 있다. ‘도저히 시간이 없어서’ 주식 투자를 못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주식 투자한다고 하면 매 시간 호가창을 주시하면서 매매에 몰두하는 모습을 연상하는 것이다.
수시로 매매하는 것보다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꾸준히 이익을 내면서 배당을 주는 기업을 서서히 사서 모아가는 쪽이 훨씬 자산을 증식시키기 쉽다.
팔 때는 다른 사람과 나눈다는 생각으로, 살 때는 다른 사람들을 도와 준다는 생각으로 투자를 한다.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싼 가격’에 사야 한다는 원칙을 잊어선 안 된다.
모르는 기업에 투자하지 않는다!
내가 투자한 기업에 대해 꾸준히 관찰하고 관심을 기울인다!
이러한 원칙을 지키는 투자만이 장기적인 성공으로 이어지며 잃지 않는 안전한 방법이다
07 기업의 성장 주기에 투자하라
매매 타이밍을 맞히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므로 투자자가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은 사장의 막연한 흐름이나 사이클이 아니다. 내가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의 사이클이다.
나는 길게 보고 공부하며 투자하라고 하지만, 사서 무작정 묻어 두는 초장기 투자 역시 권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기업의 성장 주기’에 투자해야 한다. 주가가 싸졌을 때 사서, 올라가면 판다. 이것을 어찌 알까? 기업을 오래 공부하고 관찰하면 된다. 종합 주가 지수의 오르내림은 알 수 없어도, 내가 투자한 기업의 주가 향방은 오래 관찰하면 알 수 있다.
기업은 매년 잘할 수 없다. 어느 정도 성과를 낸 후에는 정체기가 온다.
주식 투자는 기업의 성장 주기에 올라 타는 것
단기 투자는 당연히 권장할 만한 게 못 된다. 충분히 공부하지 않고 주변의 추천이나 정보, 차트를 보고 하는 투자는 스트레스를 동반하는 심리 게임일 수 밖에 없다. 오르면 더 오를 것 같고 내려가면 계속 더 내려갈 것 같다. 기업을 모르니 언제 팔아야 할 지 감을 잡지 힘들다.
기업의 성장 주기에 투자하되, 기업과 시간에만 집중하는 투자법이 필요하다. 기업 성장이 곧바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다. 주가는 기업의 본질 가치가 높아졌다는 것을 다수의 주식 시장 참여자들이 알아차릴 때 비로소 올라가기 때문이다.
콩나물 시루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콩나물을 기를 때 시루에 아무리 많이 부어도 대부분은 밑으로 빠져 나간다. 그래서 마치 물을 주는 행위가 헛된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콩나물은 그 물의 일부를 열심히 빨아 들여 꾸준히 성장한다. 내가 투자법을 알려준 분들 중에서도 대다수는 시루의 물처럼 그저 흘려 보내고 말지만, 개중에는 최대한 물을 빨아 들여 열심히 자산을 키워낸 사람도 있다.
버는 것보다 잃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흔히 매수는 쉽고 매도는 어려워한다. 그러나 투자에서 매도보다 매수가 훨씬 더 중요하다.
매수할 때 실수해서 생기는 손실을 ‘회복할 수 없는 손실’이다. 즉 주식을 사는 시점을 잘못 판단해 고평가된 가격에 매수하면, 이후 하락으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을 자력으로 회복시킬 수 없다. 매수한 가격까지 주가가 올라 오기만을 기다려야 하는데, 투자한 기업에 대해 잘 모른다면 그게 언제가 될 지 알 수 없다.
반면 매도에서 판단 미스로 생기는 것은 기대 수익 손실뿐이다. 즉 ‘더 벌 수 있었기에’ 혹은 ‘덜 잃을 수 있었기에’ 아쉬운 것뿐이다.
갑작스럽게 돈이 필요해서 매도를 해야 할 때도 있다. 그렇다면 포트폴리오 중에서 어떤 것을 매도해야 할까? 수익이 나는 쪽을 매도할까? 손실이 난 쪽을 매도할까? 많은 초보 투자자들이 수익이 난 종목을 먼저 매도한다. 손실이 난 종목을 파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개 이러한 선택은 마치 가게에 여러 물건을 진열했는데, 잘 팔리는 제품들은 금방 진열대에서 없애 버리고 안 팔리는 물건만 뇌두는 것과 같다. 수익 여부만을 매도의 판단 기준으로 삼아선 안된다. 늘 기업이 기준이 되어야 하며, 어느 기업이 나에게 기다릴 만한 확신을 주는가에 집중해 결정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기업도 쌀 때 사야 성공한다
주식은 가능한 한 저가에 매수해야 한다.
기업을 싸게 사는 방법은 긴 시간에 걸쳐 서서히 분할 매수하는 것이다.
자신이 발굴했고 충분히 공부했다면, 많은 사람들이 그 기업을 알아 보지 못한 걸 감사해야 한다. 사람들의 오해와 무관심으로 주가가 떨어져 준다면 더욱 환영할 일이다. 자기만의 기준을 세워 그에 부합하는 지 시간을 두고 면밀하게 살폈다면, 다른 사람은 모르는 나만의 확신이 생겼다면, 용기와 담대함이 생긴다.
신념을 갖고 기업에 투자하면 반드시 이긴다
한국 주식 시장의 투자 주체는 개인, 기관, 외국인으로 나뉜다.
개인은 여러 모로 기관이나 외국인보다 경쟁 우위를 갖고 있다. 개인은 자신의 기준에 부합하는 투자처를 찾을 때까지 몇 년이고 몇 달이고 투자하지 않을 자유가 있다. 하지만 기관은 다르다. 매 순간 어딘가에는 반드시 투자를 해야 한다. 또한 개인은 매출이나 수익에 변화가 거의 없어도 내부적으로 역량을 쌓으며 성장하는 기업을 찾아내 얼마든지 시간을 갖고 기다릴 수 있다. 하지만 기관은 매달 지수 상승분 이상의 수익률을 올려야 한다는 실적 압박감에 시달린다. 이처럼 개인에게는 시간과 자유라는 마법의 가루가 더 주어져 있다.
줏대 없이 주가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는 투자를 하면 자칫 손신을 보기 쉽다. 시간이 걸려서 좀 지루하더라도, 오로지 기업만 보고 시간을 두고 투자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
08 주식 투자는 농사다
농부는 계절을 건너 뛰지 않는다
나는 농부처럼 투자한다. 그래서 나는 ‘주식 농부’ 이고 내 투자 방식은 ‘농심 투자’ 다. 농심 투자란 무엇일까?
농부가 좋은 씨앗을 고르듯이 심사 숙고해서 투자할 기업을 고른다. 농부가 씨를 뿌릴 시기를 선택하듯이, 투자의 시점을 신중하게 선택한다. 농부가 매일 논밭으로 나가서 직물을 돌보듯이, 내가 투자한 기업과 소통하고 동행하며 돌보고 육성하고 격려하고 채찍질한다. 최종적으로 처음 세웠던 농업 계획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수확한다.
기업 공부를 하면서 짧게는 2~3년, 길게는 4~5년 동안 내가 투자할 회사를 입체적으로 살펴 보며 주시한다. 이 기간 동안에 투자해도 되겠다는 판단이 들기 시작하면 투자액을 서서히 늘려간다. 반대로 아니다 싶으면 바로 투자를 철회한다. 투자액을 늘려가다가 정말 좋은 기업이라는 확신이 들면 그때는 투자 금액을 대폭 늘린다. 내가 투자한 회사가 예상대로 이익이 좋아지면서 예측했던 수준까지 성장하면, 애초에 내가 세워두었던 목표 주가를 기준으로 매도를 함으로써 투자의 사이클을 마감한다.
어려울 때 돕는다는 생각으로 사고, 이익은 나눈다는 생각으로 팔아라
초겨울이면 농가의 감나무에는 따지 않은 감들이 여럿 남아 있다. 조상들은 그걸 까치밥이라고 불렀다. 소출이 풍성한 계절에는 굶주린 짐승들이 없도록 어디든 조금씩 남겨 둔다. 공생하는 것이 오래 두루 행복하게 사는 비결임을 알기에 오랜 세월 그렇게 해온 것이다.
남의 밭 때문에 내 밭을 망치지 마라
주식 투자를 하면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 중 하나가 마음의 동요다. 탐욕과 공포, 질투와 시기심 같은 것이 수시로 습격해 온다. 그래서일까? 많은 이들이 주식 투자의 8할은 마음 다스리기라고 강조한다.
상대적 박탈감에서 시작한 주식 투자는 성공하기 힘들다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이라는 것이 있다. 나만 흐름을 놓치고 있는 것 같은 심각한 고립 공포감을 뜻한다.
실패하지 않는 주식 투자를 하려면
주식 농부로 투자해오며 결론 지은 ‘실패하지 않는 주식 투자의 3요소’는 매우 분명하다
- 자신이 투자한 기업을 자기 회사라고 여기는 주인 정신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어려울 때 투자할 수 있는 담대함이 생겨난다. 또한 조금 오르고 내린다고 흥분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기업의 저력만 바라 보는 신념을 가질 수 있다.
- 자신이 투자한 회사와 끊임없이 동행하고 소통해야 한다. 시간에 투자하라고 했다고 해서 매수하고 무작정 묵혀 놓는 것은 제대로 된 투자가 아니다. 회사와 소통하며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기업이 운영되는 전반을 파악하고 혹시나 닥칠 지 모를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 시장 조사 데이터나 업계 정보지 등을 통해 주변을 넓게 훑어 본다. 경쟁사를 통해 내가 투자한 기업의 지배력이 잘 유지되고 있는 지 재확인한다.
- 여윳돈으로 시간을 두고 투자해야 한다. 기업의 성장 주기에 투자한다는 것은 짧게는 2~3년, 길게는 5년 이상 자금이 묶이게 된다는 의미다. 묶인다는 말이 부정적으로 들릴 지 모르지만, 시간이 투입되어야 비로소 자신이 원하는 수익을 달성할 수 있다는 뜻이다.
09 투자 기회는 항상 있다.
투자자는 항상 갑이다, 2400개의 기업이 내 선택을 기다린다
주식 투자는 발견의 미학이고 시간이 돈이 되는 인내의 미학이다. 잠재력이 있는 기업을 찾아서 길게 투자하면, 가업이 성장하고 그 결과로 성과를 나눠준다. 그러니 돈이 보인다고 할 수밖에 없다.
한국 주식 시장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된고 있다. 나는 디스카운트를 넘어서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 덕에 각광받는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가 올 것이라 기대한다.
2008년 Top 10 기업과 2021년 Top 10 기업
공부하면 할 수록 기회의 문은 더 크게 열린다
기업의 시장 가치(EV, Enterprise Value)를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 이익(EBITDA, Earnings Before Interest, Tax,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으로 나눈 지표가 있다. 이를 EV/EBITDA 지표라고 하는데 이 기준으로 보면 한국 증시는 미국이나 유럽뿐 이나라 대만, 일본에 비해서도 30퍼센트 이상 저평가 되어 있다.
자본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기업 역시 발 빠른 변신이 필요하다. 불투명한 지배 구조를 개선하고 배당 성향을 대폭 높여야 한다. 다행이도 2020년 한국 상장 기업들의 배당 성향은 전년에 비해 상당히 늘었다. 대주주들도 급여 등의 명목이 아니라 배당을 통해서 기업의 성과를 공유하고자 해야 한다. 그래야만 투자 환경이 좋아지고 더 많은 이들이 투자자로 나서게 됨으로써 전체 파이가 커질 수 있다.
내가 인수하고 싶은 탐나는 기업에 투자하라
변화하는 시대, 투자할 기업을 어떻게 고를까? 어려울 것이 없다.
- 첫째, 내 자녀가 취업했으면 하는 좋은 기업을 고르면 된다.
- 둘째, 내가 돈이 있다면 인수하고 싶은 탐나는 기업을 고르면 된다. 그리고 1주를 사더라도 기업 전체를 인수한다는 생각으로 사야 한다.
항공 우주 분야는 앞으로 선진국들이 무대를 확장할 영역이기도 하고, 향후 6G 통신 등을 위해 꼭 필요한 인프라이기도 하다. 국가 주력 산업으로 선정해 적극적으로 육성해갈 산업이기도 하다.
앞으로 3년, 5년, 10년 후의 미래를 상상하라
주식 투자의 본질은 ‘미래’의 성공에 내 돈을 미리 태우는 것이다. 그러므로 ‘미래를 내다보는 투자자로서의 안목’이 필수적이다. 이때의 미래는 대체로 3년, 5년, 10년을 말한다. 세상의 흐름을 감지하면, 앞으로 어느 산업 어느 업종에 볕이 들지 알 수 있다.
10 올바른 마음으로 크게 생각하라
마음 그릇이 돈 그릇보다 커야 한다
‘올바른 마음으로 크게 생각하라’ 는 원칙을 주식 투자 10계명에 꼽은 데는 이유가 있다. 기업이나 사회가 어떻게 되든 돈만 벌면 그만이라고 여기거나 주식 투자자가 그러한 마음을 갖고 있으면 성공하기 힘들다. 요컨대 마음을 담을 그릇이 커야 그곳에 자연스레 돈도 담긴다.
2021년 자본시장연구원의 조사에 의하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증시 폭락이 이었던 2020년 3월 이후부터 약 6개월 동안 국내 주식시장에 유입된 수많은 신규 투자자 중 60퍼센터가 실제로는 손신을 입었다고 한다. 단타 매매 성향 때문이다. 중소형주, 20대, 남성, 소액투자자일수도록 이 비율은 높았다.
흔들리는 주가와 함께 마음까지도 휘둘리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기업의 가체에만 오롯이 집중하는 것이다. 돈을 벌겠다는 일념만으로 덤비면 오히려 돈을 법지 못한다. 돈을 따라가지 말고 돈이 따라오게 해야 한다. 내 마음을 내가 붙잡고 컨트롤할 수 있어야 마음이 고요해지고, 그렇게 고요하고 밝은 눈이 되어야 좋은 기업을 찾아낼 수 있다.
주식 투자는 사고 파는 매매 게임이 아니다
제대로 된 투자자에게는 오로지 기업의 성적표 만이 전공과목이다. 차트, 시장 흐름, 환율, 금리 같은 대외 변수는 교양과목에 불과하다. 차트나 매매 주체의 움직임, 수급도 마찬가지다. 나도 편의상 ‘주식을 산다’고 표현하지만 절대 주식을 사고 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주식 매수는 ‘투자하는 기업의 주인이 되는 일’이다. 그러므로 내가 기업의 주식을 샀다는 것은 그 사업을 새로 시작했다는 의미다.
주식 투자 = 자기 사업 이라는 등식이 확고히 자리잡아야 한다. 자기 사업이라고 생각하면 무엇부터 보게 될까? 주가가 아니라 비즈니스의 본질을 볼 것이다. 사업이 었마나 비전 있으며 기업이 미래에 어떤 역할을 할 지 큰 그림을 그릴 것이다.
주식 투자는 최고의 경제 교과서이다
주식 투자는 홀로 무인도에서 살아 남는 일과 비슷하다. 생존을 위해 더없이 예민하고 민첩하며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의무감에 의한 공부가 아닌 절박한 필요와 열맘으로 한 공부다. 주식 투자는 세상을 탐험하는 데 필요한 최고의 선생님이다. 또한 세상을 이기게 해주는 든든한 방패와도 같다.
주식 투자는 아주 좋은 줄발점이다. 투자를 통해 경제뿐 아니라 인생을 배우고, 자신의 실체와도 가까워질 수 있다.
투자를 계속하면서 나의 철학은 ‘큰 바위 이론’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큰 돌도 있고, 작은 돌도 있고 이끼도 있고… 언뜻 보기에는 쓸모없어 보이는 아주 미약한 것들까지도 모여야 비로소 큰 바위가 된다. 세상도 그렇다. 잘난 사람, 대단한 사람만 있다고 세상이 유지되지 않는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영역을 침범하거나 골목 상권에까지 끼어 들어 서민들 밥그릇을 빼앗는다. 윤리적으로만 문제인 게 아니다. 골목에서 장사하며 먹고 사는 서민들이 힘들어지면, 결국 대기업 제품을 사줄 사람들이 없어진다. 세상은 거대한 생태계다. 생태계라는 큰 바위가 든든하고 굳건하게 만들어자려면 모든 구성원이 저마다 제 역할을 해야 한다.
잘하는 사람이나 못하는 사람이나 모두 어우러져야 클럽이 잘 돌아간다. 잘하는 사람은 얌체 같은 면이 있어서 자기가 할 운동만 하고 간다. 그런데 운동에 젬병인 사람은 집에서 음식도 싸오고 물건도 고치고 여기 저기 청소도 하면서 나름의 방식으로 열심이다.
나는 투자자뿐만 아니라 기업인에게도 계영배(戒盈杯)의 원리를 기억하라고 자주 조언한다. 계양배란 ‘넘침을 경겨하는 잔’이다. 7할 정도가 차면 나머지는 밑으로 흘러내리간다.
주식 시장 역시 그렇다. 증권사는 증권사다워야 하고, 투자자는 투자자 다워야 하며, 기업은 기업답고 관리 감독 기관은 감독 기관다워야 한다.
주식 투자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세상을 보는 눈’ 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을 보는 눈을 올바르게 유지해야만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 그래야만 모두가 함께 공생 공영할 수 있다.
주식 투자를 통한 경제 교육은 빠를수록 좋다
부모가 자녀에게 가르쳐야 할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자녀들이 부자로 살기를 바란다. 나는 거기서 더 나아가 ‘행복한 부자’ 로 살기를 바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행복하다는 것은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와 가치에 대해 잘 알고 그 방향대로 살아 가는 것이다. 그런데 공부만 잘해서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으며 행복하게 살 수도 없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나누는 것은 학교 성적이 아니라 경제 감각이다. 이 감각은 살아 있는 경제 교과서인 주식 투자를 통해 익히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경제 교육이야말로 부모가 아니면 아무도 해주지 못하는 것이다.
가정은 아이들의 세계이자 바당이다. 그리고 부모는 아이들이 마주치는 첫 롤 모델이자 표상이다. 평상시 삶과 일상을 통해 가슴과 존재에 스며드는 교육은 무엇으로도 대체하기 힘들다.
부족하고 결핍된 상황이어도 최선을 다해 내일을 준비하며 살아가도록 교육해야 한다.
평생 머리를 자르지 않고 쪽머리를 고집하신 어머니는 항상 기도하고 감사하며 미물과도 대화하면서 모든 사물을 허투루 보지 않고 누구의 험담도 하는 법이 없었다.
어머니의 가르침은 고스란히 내 삶의 철학으로 정립되었다. 우리 집 가훈은 ‘언행상고(言行相顾)’, 즉 ‘말과 행동을 항상 돌아보라’는 것이다.
신용을 잃으면 다 잃는 것이다
남을 배려하지 않으면 그 자체로 인간으로서 사는 의미를 잃는 것이다
나만 잘 살면 무슨 소용인가
어머니에게 어릴 때부터 귀가 따갑게 들었던 말들이 이제 내 몸에 체화되어 있다.
자녀가 어렸을 때부터 밥상머리 경제 교육을 하라
어릴 때부터 소비하고 사용하는 행위와 기업이 성장하는 것의 상관 관계를 알게 해준다.
푼돈이 생겼을 때 허투루 쓰지 않고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는 발송도 저절로 생겨난다.
돈 아껴라, 부자가 되라 잔소리를 할 필요없이 체험을 통해 적은 돈이 어떻게 불어나는 지 경험하게 한다.
주식 투자는 세상을 읽는 눈을 키우는 데 도둠이 되는 최고의 공부다. 스스로 기업의 주인이 되어서 세상을 바라 보면, 종업원이나 소비자, 고객으로 바라보는 것과 전혀 다른 시각을 갖게 된다. 사회와 경제의 틀을 이해하고,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 지 저절로 터득하게 된다.
부모 한 쪽이 가족들 몰래 주식 투자를 하던 시대는 끝났다. 저마다 자신이 투자하는 기업을 식탁 위에서 올려 놓고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토론하면 좋겠다. 가족들이 토론과 공부를 통해 동행하고 싶은 기업을 함께 찾고, 한 가족 한 기업 갖기를 시작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결국 자신의 부를 지키는 것은 자신이다
지금 이대로 살아간다면, 10년 후 인생은 어떤 모습일까? 당신은 어떤 모습이 되기를 바라는가? 과거는 이미 다 흘러가버렸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우리가 먹고 마시고 사랑하고 행복감을 느끼는 시간은 오로지 현재뿐이다. 그러므로 오늘과 내일을 인생의 전성기로 만들어야 한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어가며 끊임없이 전성기를 기어가야 한다.
서둘러 전업투자자가 되려고 애쓰지 마라
자신을 다스릴 줄 알고 세상 이치를 좀 더 깨달을 나이가 되면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최소한 마흔이 넘어 전업 투자를 고려할 것을 권한다.
일가일사, 한 가족 한 기업 갖기 운동을 시작하자
일가일사 세미나에 참석한 미혼 남녀들 중에는 주식 투자를 시작하면서 배우자 선택 기준도 달라졌다고 고백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저에는 외모나 학력, 배경 같은 것을 보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제는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 보는 사람’, ‘공감할 줄 아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한다. 그래야만 역경이 와도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
주례사 고심 끝에 ‘부부가 되는 두 사람은 2인용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는 말로 포문을 열었다. 자전거는 끊임없이 페달을 밟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남편이 힘들면 아내가 힘을 내고, 아내가 힘들면 남편이 더 힘을 내서 페달을 밟는다. 둘 중 하나가 힘들 때 ‘왜 힘드냐?’ 고 꼬치 꼬치 묻지 않고, 그저 등을 두드려주거나 뒤를 돌아봐 주며 응원하면 된다. 그런 사랑이야말로 부부 생활의 긴 여정에 큰 힘이 된다.
내가 모여 우리가 되고, 우리가 잘 돼야 결국 내가 잘 된다.
에필로그
투자자가 존경 받는 사회를 꿈꾸며
제도적 보완점에 대한 논의
- 첫째, 배당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
지배 주주가 각종 급여 명목이 아니라 배당을 통해서 경영 성과를 가져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그러려면 배당 소득 분리과세 확대가 필수적이다 - 둘째, 상속 증여와 관련한 세제를 개편하야 한다.
자신이 쌓아 올린 부를 자식에게 물려 주면서 엄청난 세금을 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 주식 회사의 경우 지배 주주의 합법적 탈세 노력이 나머지 주주의 피해로 이어진다. 그 이유는 상속 증여세 부과 기준이 시가총액이기 때문이다. 지배주주는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누른다. 이런 편법을 막으려면 상속 증여세를 순 자산가치 기준으로 부과할 필요가 있다. - 셋째, 금융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회사 자금을 횡령하는 등 중대 범죄를 저질렀을 때는 지분이 많아도 의견권을 박탈하는 법안이 나와줘야 한다. 회사 돈을 탐내다가 회사 자체를 잃을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심어 주어야 한다. - 넷째, 보다 성숙한 주주 자본주의를 위한 기업 지배 구조 개선이 시급하다.
이외에도 투자자로서 제안하고 싶은 것은 나머도 많다.
- 초중고 교과목에 투자 경제 교육을 꼭 넣었으면 하고 바란다.
- 민주주의 사회에서 살아갈 아이들에게 민주주의를 가르치듯,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갈 아이들에게 자본주의를 가르쳐야 한다.
- 투자 경제 교육은 의무 교육 과목에 꼭 포함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영옥
한국의 워런 버핏이자 주식 농부로 널리 알려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주식 투자자. 현대 투자 연구소 대신증권, 국제 투자자문 펀드 매니저를 거쳐 1997년 서른 일곱의 나이에 교보증권 압구정 지점장을 역임했다. 2001년부터 전업 투자자로 활동하기 시작했고, 사업가 마인드와 주인 정신에 입각해 투자하는 농심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10년 이상 연 50퍼센트 이상의 투자 수익을 거두면서 주식 농부로 널리 알려졌다. 2006년 투자 회사 (주)스마트인컴을 설립한 뒤 경영 컨설팅과 투자 업무를 병행해 오고 있다. 매일경제, 한국경제, 아시아엔 등 다수의 매체에 글을 연재하며 투자 철학을 전파했고, 저서 <주식, 농부처럼 투자하라>, <얘야, 너는 기업의 주인이다>, <주식 투자자의 시선>, <돈, 일하게 하라>, <주식회사의 약속> 등을 펴내며 행복한 투자자가 되는 방법을 소개했다.
저자는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숱한 시련을 견뎌야만 했다. 1998년에는 IMF 사태의 여파로 어머니와 함께 살던 집까지 팔고 사글세를 전전하기도 했다. 그러다 2001년 전업 투자자로 나서 9.11 테러 당시 단기간에 폭락한 주식들을 매수했고, 1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부터 큰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위기 너머 기회를 보는 혜안과 농사짓는 마음으로 꾸준히 투자하고 기업과 동행하여 2015년 5퍼센트 이상 투자한 기업의 지분 가치가 2,000억 원을 넘기도 했다.
그는 투자자로서 ‘농부의 마음으로 투자하라’ 는 자신의 농심 투자 철학을 몸소 증명해 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최근 30여 년 투자 인생의 정수를 담은 ‘주식 투자 10계명’을 완성했다. 현재는 ‘일가일사(한 가족 한 기업 갖기)’ 캠페인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건강한 투자 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비단 투자자들만이 아니라 기업 경영자들이 그에 조언을 구하고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이유다.
휴…끝